
경남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 이곳에 경남에서 가장 큰 병원이 올라서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한양대 한마음국제의료원은 786개의 병상을 수용할 수 있는 경상남도 최대 규모의 단일 의료기관입니다. 지난 6월 10일 콘크리트 골조 완성을 알리는 상량식과 무재해를 염원하는 안전기원제를 가진 현장은 2021년 4월 말 준공을 향해 힘차게 달음질하고 있습니다.
경남 최대 규모의 단일 의료기관… ‘현대건설 40년 병원 건축’의 명성을 잇다
“최고의 품질과 기술을 가진 일등 기업 현대건설만이 최고의 병원을 지을 자격이 있습니다.” 하충식 한마음국제의료재단 이사장의 말인데요. 현대건설은 지난 6월 10일 ‘한양대 한마음국제의료원’의 콘크리트 골조 완성을 알리는 상량식과 무재해를 염원하는 안전기원제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한마음국제의료재단 관계자 및 정관계 인사들과 현대건설을 비롯한 공사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팔부능선에 다다른 현장의 순조로운 공사 수행을 응원했습니다.
하충식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병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은 물론, 의료복지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와 더불어 성공적으로 공사를 수행하고 있는 현대건설에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김용식 건축사업본부장은 축사에서 “경남을 넘어 세계적인 병원 건축물이 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힘을 모으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경남 창원의 노른자위 땅 중앙역세권에 들어서는 한양대 한마음국제의료원(이하 한마음국제의료원)은 연면적 10만9440㎡에 지하 4층~지상 9층 규모(786개 병상)의 종합병원을 신축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총 공사비는 1650억원으로 경상남도의 단일 의료기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죠.
현장은 당초 공동도급으로 2016년 11월 착공했으나, 토공사(흙막이) 수행 중 발주처의 자금 사정으로 2017년(공사타절합의) 잠시 중단됐다 2018년 11월 재개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함께 하기로 한 건설사들이 공사를 포기했습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현대건설이 아니면 안 된다”는 발주처의 끈질긴 구애와 신뢰에 부응하고자 공사를 맡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장은 2018년 11월 착공 이후 2019년 5월 토공사를 마치고, 2020년 7월 골조공사를 마무리했습니다. 11월 12일 기준 공정률은 80%로, 현재 외부 마감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랍니다.
현대건설만의 ‘병원 특화 기술력’
병원은 생명을 다루는 첨단 의료장비와 고도의 설비가 집약된 특수 건축물인 만큼 고도의 기술력을 요합니다. 현대건설은 1971년 용산 미군 제121후송병원을 시작으로 이라크 메디컬복합시티,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싱가포르 쿠텍푸아트병원, 카타르 하마드 메디컬시티 등 국내외 50여 개의 병원을 시공했습니다. 지난 7월에는 1조4000억원(당사분 약 4200억원) 규모의 홍콩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병원 공사를 수주하며 해외에서까지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병원 건축 분야에서 50년간 쌓아온 남다른 노하우와 독보적인 특화 기술로 한마음국제의료원 신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선 현장은 팬데믹 상황에도 끄떡없도록 최신의 친환경 설비와 강화된 감염 관리 기준을 설계에 반영했는데요. 세균 감염과 전염을 막기 위한 클린룸과 공조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전 병동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해 병원 내 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크기의 먼지 한 톨도 허용하지 않기 위해 클린룸을 설계·시공하고, 기압 차를 이용해 병실 내부의 병균 및 바이러스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음압(陰壓)병실을 구축했습니다.
현장이 각별히 신경 쓴 부분은 전기 공사입니다. 1분, 1초의 정전만으로도 환자의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전력 공급선을 복선화한 것이죠. 1개 회선에 이상이 생기더라도 나머지 회선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기에 안정적으로 병원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비상발전기와 무정전 전원 장치(UPS, Uninterruptible Power Supply)도 도입했습니다. UPS란 주 전류 공급선이 갑작스럽게 작동하지 않거나 정전이 발생했을 때 곳곳에 전류를 바로 공급하는 시스템인데요. 단전이 발생해도 비상발전기와 UPS 배터리 등이 즉각 가동해 의료진과 환자는 정전을 느끼지 않고 치료에 오롯이 전념할 수 있답니다.
[ 건물 중앙의 천장 골조 작업 중인 근로자들의 모습 ]
[ 건물 외벽의 석공사, 창호유리공사 ]
‘아시아 의료허브’를 꿈꾸다
한마음국제의료원 신축공사의 ‘뜨거운 감자’는 공정 관리였습니다. 계약상 준공 예정일은 이듬해 4월 30일이나, 발주처는 3월 중 개원하길 강하게 바랐죠. 병원을 3월부터 운영하려면 건물 사용승인이 최소 1월에는 나야 하기 때문에 현장 직원들은 착공부터 쉴 틈 없이 움직여야 했습니다.
공기를 최소 한두 달 앞당겨야 하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공정은 골조관리였습니다. 가치공학(Value Engineering,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율을 내는 방안을 찾는 기법)을 통해 철골 구조를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변경하면서 공기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자, 현장은 협력사와 머리를 맞대며 대책을 강구했습니다. 유사 사례를 검토한 결과 병원 건물과 같이 층고가 높고 평면 변화가 비교적 적은 라멘조(철근 콘크리트)에는 보 하부의 거푸집과 시스템 동바리(System Strut)를 일체화한 ‘시스템 거푸집’ 공법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그 결과 공정 준수는 물론 콘크리트 품질 향상 효과까지 이뤄냈답니다.
공기 지연의 위기는 토공사 공정에서도 발생했는데요. 지질조사에선 확인되지 않았던 경암(암석을 강도에 따라 상대적으로 구분할 때 두 번째로 강한 강도의 암석)이 나타난 것이죠. 굴착으로는 작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현장은 안전에 만전을 기하며 발파 작업으로 위기를 돌파했습니다. 또 최악의 경우 공사가 중지될 수 있는 소음민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주말과 평일 야간에는 공사 소음을 일으키지 않도록 공정을 관리했습니다. 이러한 각별한 노력 덕분에 한마음국제의료원 신축공사 현장은 내년 초 종합시운전 후 3월 개원을 향해 순항 중입니다.
한마음국제의료원 신축공사 현장은 지역사회에 남다른 의미를 지닙니다.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팬데믹은 지역 의료 인프라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는데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9년 12월 발표한 건강보험 주요통계에 따르면 2018년 경남 지역 환자 중 4만2000여 명이 외과적 수술을 위해 수도권 등 다른 지역을 찾았다고 합니다. 위암·유방암·뇌종양 수술 등 고난도 수술의 경우에는 적게는 50%, 많게는 80%에 이르는 환자가 수도권이나 부산 등 대도시로 원정 치료를 떠났습니다. 한마음국제의료원은 로봇수술센터, 뇌·심장센터, 난임센터, 중증외상센터, 장기이식센터 등 24개 특화센터와 30개의 세부 진료과로 운영됩니다. 현장이 준공되면 서울 한양대 의과대학과 한마음국제의료원의 긴밀한 공조로 지역 의료 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일자리가 늘어 지역경기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한마음국제의료재단이 인수한 그랜드머큐어호텔과 연계해 ‘아시아 의료허브’로서 국제 의료 관광의 새로운 메카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
발주처의 절대적인 신뢰를 얻으며 경남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 병원’으로 건설 중인 한양대 한마음국제의료원 신축공사 현장. 이 기세가 내년 초 준공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현대건설의 명성을 잇는 또 하나의 대표 프로젝트가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