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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과 함께 떠나는 짧고 굵은 48시간 싱가포르 건축여행

2022.06.07 2min 45sec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6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싱가포르는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한데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과 눈길을 끄는 각양각색의 관광명소로 유명합니다. 현대건설은 1981년 ‘풀라우 테콩 매립공사’로 싱가포르에 첫발을 내디딘 이래 40여 년의 시간 동안 굵직한 공사를 진행하며 탄탄하게 명성을 쌓아왔는데요. 발길이 닿는 곳마다 현대건설의 프로젝트를 하나씩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싱가포르 머라이언과 멋진 빌딩들의 모습



 DAY 1 

창이공항 → 마리나 베이


싱가포르의 관문 창이공항

동남아시아의 허브 창이공항은 ‘스카이트랙스 월드 에어포트 어워즈’에서 ‘세계 최고 공항상’을 수상하며 몇 년째 그 권좌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공항 내 볼거리가 풍족한 창이공항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인공 폭포와 복합 쇼핑몰 쥬얼창이 등이 있어 여행객이 꼭 들러야 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죠. 현대건설이 시공한  2터미널은 1990년에 개항해 싱가포르 국적기인 싱가포르 항공, 스쿠트 항공, 실크에어 등이 이착륙하고, 시내로 나갈 수 있는 MRT와도 연결돼 있습니다. 또한 24시간 영화 상영 및 게임 시설이 있어 환승을 기다리는 여행객들이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창이공항 2터미널, 1990년

[ 창이공항 2터미널, 1990년 ]


창이공항에서 꼭 해야 하는 Top 2

무료시티 투어 : 환승시간이 5시간 이상이라면 무료 싱가포르 투어를 신청하세요.

정원 투어 : 터미널별 콘셉트가 다른 정원을 즐겨보자. 3터미널의 나비 정원과 4터미널의 스틸 인 블룸은 필수 코스입니다.


마리나 베이의 시티뷰를 완성시키는 - 아시아 스퀘어타워, 마리나 원

낮에는 웅장함을, 저녁에는 야경의 장관을 이뤄내는 마리나 베이는 전망 좋은 호텔과 고급 레스토랑, 쇼핑몰 등이 즐비합니다. 사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화려한 마천루 건축물들 사이에서 현대건설이 참여한 프로젝트들 역시 마리나 베이의 랜드마크로 위상을 견고히 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스퀘어타워 프로젝트 중 2011년 완공된 아시아 스퀘어타워1은 건물 실내에 기둥을 두지 않는 무주공법이 적용돼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독특한 외관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 마리나 원 복합개발 프로젝트는 아시아 최대의 리조트형 주거단지 개발 사업입니다. 단일 건축공사로는 싱가포르 역대 최대 규모로 이목을 끌었습니다. 유선형의 고난도 디자인이 적용된 중앙광장은 사람의 심장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 특징으로, 건물 꼭대기까지 연속되는 루버(Louber)가 층마다 각기 다른 평면을 구현해 그 자체만으로도 거대한 조형 작품 같습니다.


마리나 원, 2017년

[ 마리나 원, 2017년 ]


마리나 베이 대표 관광지 - 아트 사이언스 뮤지엄, 가든스 바이 더 베이

꽃봉오리가 피기 직전의 형태인 아트 사이언스 뮤지엄은 연꽃에서 영감을 받은 이스라엘 출신 건축가 모쉐 사프디(Moshe Safdie)가 설계했습니다. 예술과 과학의 연결 고리를 탐구하며 지식을 쌓을 수 있고 다양한 전시까지 볼 수 있어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도 자주 방문하는 곳입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영화 <아바타>의 배경으로 나온 세계에서 가장 큰 기둥 없는 온실과 거대한 인조 나무 ‘슈퍼트리 그로브’가 유명합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360도 파노라마 뷰를 감상하고 싶다면 슈퍼트리 사이에 연결돼 있는 스카이워크를 거닐어 봅시다. 조개 형태의 냉각 온실 ‘클라우드 포레스트’와 ‘플라워 둠’에는 큰 인공 폭포와 모든 대륙에서 온 각양각색의 식물들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DAY 2 

사우스비치 → 캄퐁 글램  오차드 로드


과거부터 현재까지 - 선텍시티와 그 명맥을 잇는 사우스비치 타워

싱가포르의 성장과 번영을 상징하는 사우스비치 지역에는 현대건설이 시공한 다양한 건축물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그중 선텍시티는 현대건설이 1997년 건축 관련 주요 시상을 석권하며 화려하게 싱가포르에 데뷔한 프로젝트입니다. 45층 규모의 오피스타워 네 개와 18층 규모의 업무용 빌딩, 컨벤션 센터 등 총 여섯 개 건물을 잇는 포디움으로 구성된 초대형 복합단지인데요. 멀리서 보면 하나의 거대한 손처럼 보이는 특색 있는 디자인의 건물입니다. ‘거대한 손’의 손바닥 부분에 해당하는 ‘부의 분수(Fountain of Wealth)’ 또한 관광명소로 빠지지 않고 소개되는 장소입니다.


선텍시티, 1991년

[ 선텍시티, 1991년 ]


사우스비치 복합개발, 2018년

[ 사우스비치 복합개발, 2018년 ]


선텍시티 기네스에도 등재되다?

컨벤션센터 공사는 당시 싱가포르 최대 철골 구조물 공사로, 초기부터 많은 이의 관심이 주목된 프로젝트입니다. 특히 6층의 컨벤션 홀은 내부 기둥이 없는 최대의 실내 공간을 구축해 기네스북에 등재됐습니다.

도심 속 오아시스 역할을 하고 있는 ‘사우스비치 타워’ 역시 현대건설의 역작.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이 있다면 윤슬과 같이 눈부신 파도 형태의 캐노피가 아닐까요. 저층부의 70%가량을 덮은 황금 물결의 캐노피는 빗물과 직사광선을 막을 뿐만 아니라 공기가 순환할 수 있도록 돕는 ‘친환경 필터’ 역할을 합니다. 


가장 오래된&화려한 건축물 - 싱가포르 국립박물관, 술탄모스크

역사와 문화적으로 중요한 전시품을 볼 수 있는 싱가포르 국립박물관은 1887년에 건축된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시청과 대법원으로 사용하던 건물을 개조한 신고전주의식 건물로, 현대적 유리와 금속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뤘습니다.

캄퐁 글램 지역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좁은 도로이자 그라피티 벽화가 눈길을 사로잡는 100m의 짧은 거리로 아기자기한 부티크 상점들이 모여 있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술탄 모스크’가 눈앞에 나타나는데요.  싱가포르 최초의 술탄인 술탄 후세인샤를 위해 1824년에 건립된 곳으로 이슬람 사원 중 가장 화려한 건축물입니다. 고대 페르시아와 무어, 터키의 영향을 결합한 영국풍 인도 양식, 인도 사라센 스타일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쇼퍼홀릭 필수 코스, 오차드 게이트웨이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들러야하는 오차드 로드. 이 도로의 중심부에 위치한 오차드 게이트웨이는 현대건설이 시공한 호텔과 상가, 오피스가 있는 복합건축물로 ‘SHARP’ 및 ‘BCA 그린마크 플래티넘’을 획득한 프로젝트입니다. 오차드 로드를 가로지르는 기다란 유리 연결 통로가 눈에 띄는 이곳은 서머셋 MRT역과도 바로 연결돼 있어 싱가포르 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좋습니다.


오차드게이트웨이, 2014년

[ 오차드게이트웨이, 2014년 ]


글 · 정리=강은비 / 사진=현대건설DB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