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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국토탐구생활! 현대건설의 민간투자사업 짚어보기

2023.06.13 3min 54sec

모두의 염원 속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부산 일대의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현대건설은 최근 엑스포가 개최되는 북항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연결하는 ‘승학터널 민간투자사업’의 실시협약을 체결했습니다.

[ 모두의 염원 속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부산 일대의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현대건설은 최근 엑스포가 개최되는 북항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연결하는 ‘승학터널 민간투자사업’의 실시협약을 체결했습니다 ]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이벤트인 세계박람회는 막대한 경제 파급 효과가 따라오는 까닭에 사우디, 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데요. 실제 전문가들은 부산 엑스포 개최 시 61조원이 넘는 경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모두의 염원 속에 엑스포 개최를 위해 북항 재개발, 가덕도 신공항 등 부산 일대의 개발 사업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 부산 엑스포 유치에 힘을 실어주는 또 하나의 프로젝트가 닻을 올렸습니다. 바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참여하는 ‘승학터널 민간투자사업’입니다. ‘승학터널’은 총 연장 7.69km, 왕복 4차로 규모로, 엑스포가 개최되는 북항에서 가덕도 신공항까지를 연결하는 핵심 교통망입니다. 사실 이 프로젝트는 엑스포 개최와 별개로 지역 균형 발전과 교통난 해소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가장 큰 특징은 민간기업의 주도 아래 사업이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민간투자사업’은 정부의 공급 영역으로 간주되던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에 민간이 투자하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을 말합니다. 도로, 철도, 항만, 댐 등 주요 인프라를 비롯해 교육·복지·문화 인프라처럼 국민의 삶에 꼭 필요한 재정사업이지만 예산 문제로 정부가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민간기업의 투자와 아이디어를 끌어들여 짓는 것을 가리킵니다. 최근 정부도 ‘민자사업 활성화 추진 전략’을 발표하며, 적극적으로 민간투자사업 발굴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해외에서는 ‘민간투자사업’을 ‘PPP(Public-Private Partnership)’라 부릅니다. 민간투자사업의 성공을 위해서 관(Public)과 민(Private)이 긴밀한 동반자 관계(Partnership)를 이뤄야 하기 때문입니다. 현대건설은 그간 부산 신항 개발, 인천공항철도, 울산대교, 서부간선지하도로 등 수많은 민간투자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포트폴리오를 쌓아왔는데요. 현대건설이 수행한, 우리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바꾼 민자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현대건설의 민간투자사업 BEST 7 


◇ 대한민국 최초의 민자 철도, 인천국제공항철도


인천국제공항철도


총 투자비 4조원대의 국내 최대 민간투자사업인 인천국제공항철도는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61㎞의 복선전철입니다. 공항철도가 없던 시절, 수차례 지하철을 갈아타고 서울에 올 수 밖에 없었던 공항 이용객과 지역 주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핵심 교통수단이죠. 이 프로젝트는 사업계획의 수립∙설계∙시공은 물론 운영까지 민간이 주도하는 국내 최초의 민자 철도사업이었는데요. 현대건설은 1998년 말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이래 2001년 3월 실시협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공사(1단계)에 들어갔습니다. 인천국제공항철도는 1단계 구간(2007년 개통, 인천공항~김포공항)과 2단계 구간(2010년 개통, 서울역~김포공항)을 연달아 개통하며,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인천 북부와 서울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일 이용객 하루 26만 명·연간 1700만 명인 공항철도는 명실상부한 대중교통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 경남 창원의 랜드마크, 마창대교


마창대교


2008년 개통한 마창대교는 마산시 현동과 창원시 양곡동을 연결하는 국도 2호선 대체우회도로 중 마산만을 가로지르는 총연장 1.7㎞의 해상 장대교량입니다. 마산과 창원은 마산만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지만 바다로 가로막혀 가깝고도 먼 곳이었는데요. 이 바닷길이 뚫리면서 마산 시내를 거치지 않고 두 지역을 오갈 수 있게 됐습니다. 시간도 30분가량 단축됐죠. 마창대교의 가장 큰 특징은 수면에서 상판까지 높이가 세계 최대인 프랑스 노르망디교(64m)와 같고, 사장교 중앙 2개의 주탑 높이가 164m에 이르는 것인데요. 1999년에 사업을 제안한 현대건설은 2003년 5월 경상남도와 시행사인 ㈜마창대교와 실시협약을 체결한 후 5년여의 공사 끝에 완공했습니다. 현재 마창대교는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창원시 110만 도시권의 교통 수요 충족하는 핵심 교통시설로 당당히 자리 잡았습니다. 


◇ 국토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대동맥, 제2영동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


상습 정체에 시달리던 영동고속도로의 교통난 개선을 위해, 2016년 개통한 제2영동고속도로.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과 강원도 원주시 가현동을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는 총연장 56.95km, 총사업비 1조5000억원이 훌쩍 넘는 대형 프로젝트였는데요. 현대건설은 프로젝트를 이끄는 주간사로 16개 건설사와 BTO(Build Transfer Operate)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제2영동고속도로는 광주, 원주 등 3개의 갈림목과 동곤지암, 서원주 등 7개의 나들목을 통해 중부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과 연결되는데요. 개통과 함께 중부내륙 동서축을 최단 거리로 잇는 도로가 연결돼 서울 상일나들목에서 강원도 원주까지 거리가 종전 101km에서 86km로 15km 짧아지고, 주행시간은 77분에서 54분으로 23분 단축됐습니다. 


◇ 총 연장 8.38km의 국내 최대 단경간 현수교, 울산대교


울산대교


울산대교는 ‘2016 올해의 토목구조물’, ‘2016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 등에서 상을 휩쓴 현대건설의 대표 프로젝트입니다. 울산시 남구 매암동에서 동구 일산동까지 총연장 8.38km의 왕복 2~4차로로, 총사업비 5398억원이 투입됐습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참여한 ‘울산하버브릿지’가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건설했는데요. 국내 최대 규모의 단경간 현수교로, 설계와 시공이 순수 국내 기술에 의해 진행됐습니다. 주탑 간 거리가 국내 최대인 1150m에 달하고, 주탑 높이(203m)도 부산의 광안대교보다 두 배 이상 규모를 자랑합니다. 울산대교 개통으로 40~50분이 걸렸던 동구와 남구 간의 차량 이동시간은 10분대로 줄었는데요. 현재 울산대교는 울산의 랜드마크이자  울산 동구와 전국을 잇는 핵심 교통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 부천~안산 이동거리 1시간 단축시킨 소사∼원시 복선전철


소사∼원시 복선전철


철도 인프라가 전무하다시피 했던 경기도 서남부권 지역 교통난이 소사~원시 복선전철을 통해 크게 해소됐습니다. 부천 소사동에서 안산 원시동까지 자동차로 1시간 30분 가량 소요되던 거리를 전철로 30여 분 만에 도달할 수 있게 된 것인데요.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으로 진행된 소사~원시 복선전철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1조7883억원이 들어간 메가 프로젝트입니다. 현대건설은 1, 2공구의 시공은 맡아, 7년 2개월 만인 2018년 6월에 무사히 공사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현재 소사~원시 복선전철은 북측으로 이어지는 대곡~소사선(7월 개통 예정) 등과 이어져 수도권을 넘어 한반도 서해축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 서남부지역 핵심 교통 인프라, 서부간선지하도로


서부간선지하도로


2021년 9월 개통한 서부간선지하도로는 영등포구 양평동(성산대교 남단)~금천구 독산동(금천 IC) 구간(10.33km)을 잇는 대심도 장거리 소형차 전용 지하도로입니다. 북쪽으로는 성산대교·내부순환도로, 남쪽으로는 서해안고속도로·강남순환고속도와 연결된 서부간선지하도로는 만성 교통정체로 시달린 서울 서남부 지역의 핵심노선입니다. 민간투자(BTO) 방식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한 현대건설은 성산대교 시점부터 약 5.2㎞의 지하도로를 조성하는 1공구 공사를 맡았는데요. 착공 당시 현대건설의 국내 토목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상구간 통행량 12만대 중 5만대 가량을 지하로 분산시켜 출·퇴근(성산대교 남단~서해안고속도로 진입) 통행시간을 기존 30분대에서 10분대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특히 눈·비·결빙 등과 같은 기상 변화에도 안전한 도로 환경을 제공하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실제로 지하도로 개통으로 시민들의 출퇴근길은 더욱 안전하고 빨라졌습니다. 


◇ 수도권 서북부 첫 남북 철도망, 대곡~소사 복선전철


대곡~소사 복선전철 위치도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으로 진행한 대곡~소사 복선전철이 7월 초 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곡~소사선은 2018년 개통된 소사~원시 구간의 ‘서해선’(대곡~충남 홍성) 연장 구간으로, 총 5개 공구로 나누어 공사가 진행됐는데요. 현대건설은 대곡역과 소사역 잇는 18km 구간 중 1, 2, 5공구의 공사를 맡아 성공적으로 공사를 수행했습니다. 특히 고양시 행신동과 서울시 방화동을 잇는 한강 하저터널인 2공구(2.851km)는 전체 사업에서 최대의 난공사 구간으로 꼽힙니다. 복합지층으로 이뤄진 한강 하류 구간과 행주산성 인근 주거 밀집지역, 자유로 하부의 연약지반을 통과하기 때문입니다. 현대건설은 최첨단 터널 굴착 기계인 쉴드 TBM(Tunnel Boring Machine)을 이용해 이 구간을 더욱 안전하고 튼튼하게 지었습니다. 현재, 대곡~소사 복선전철 현장은 7월 개통을 목표로 시설물 검증, 시운전 등 본격적인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데요. 개통과 함께 그동안 철도망이 없어 불편을 겪던 수도권 서북부지역 주민들의 편리한 출퇴근길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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