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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사람] 동해항 3단계 방파호안(1공구) 축조공사 현장 & 토목해양항만설계팀 (2)

2021.09.10 3min 8sec

광활한 바다 위에 최상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토목해양항만설계팀’


바다 위로 세계를 잇고, 바다의 압도적인 힘으로부터 삶을 지켜내는 일. 현대건설은 해양항만 건설 분야의 전통적인 강자로 해상 인프라 건설 신화를 그려 왔습니다. 도전적인 아이디어와 탄탄한 시공력으로 독보적인 시공 실적을 쌓아온 현대건설. 실험에 가까운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현장에 실현시킬 수 있었던 중심에는 토목해양항만설계팀이 있었습니다.

토목해양항만설계팀은 토목사업본부 내 해양항만 분야 기술 담당 조직으로 국내외 해양항만 프로젝트 입찰설계와 설계 관리를 맡습니다. 외주 설계사와 함께 현대건설 기술을 적재적소에 활용한 최상의 설계안으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일, 현장의 다양한 현안에 대한 기술 지원은 물론 현장에 직접 파견돼 설계 업무를 진행하는 것 모두 이들의 몫입니다. 특히 해외입찰의 경우 외주 설계사를 활용하는 대신 대부분 자체 설계로 성과를 내고 있는데, 이는 업계에서 차별화된 현대건설만의 강점입니다. 실제로 전 세계 시공사 중 설계를 직접 수행하는 조직을 보유한 곳은 현대건설이 거의 유일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역량은 미국의 건설 · 엔지니어링 전문 매체인 ENR(Engineering News-Record) 해양항만 분야에서 Top Contractor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토목해양항만설계팀은 방파제, 안벽, 호안, 준설 매립 등 기존 업무의 수행 능력을 강화하는 것에서 나아가 해상풍력, 조류발전 등 신사업 분야로 업역을 확대하고 기술력을 확보하며 해양항만 분야 글로벌 리더의 위치를 견고히 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프로젝트 입찰, 현장 지원을 통해 쌓은 전문성과 실무 감각은 까다로운 세계 무대에서도 여지없이 빛을 발합니다. 엄격한 월파 기준 때문에 거대하고 많은 물량이 소요되는 호안 단면 사석부를 설계해야 했던 쿠웨이트 신규 정유공장 공사. 이 현장에는 사석 물량을 줄이면서도 월파를 제대로 제어하기 위해 현대건설 특허 기술인 ‘이중곡면반파공(특허등록 10-1072481)’을 대안 설계로 제시했습니다. 예상되는 효과가 우수했으나 해외 적용 사례가 없어 발주처의 신뢰를 얻기 힘들었던 상황. 수치해석을 통해 효과를 증명하고, 수주 후 수리모형실험으로 다시 한번 적절성을 검증해 발주처 승인을 받아 성공적으로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악화되는 경제적 상황 속에 건설업계 해양항만 분야의 경쟁 또한 점차 심화돼 왔습니다. 이로 인해 침체된 분위기를 타개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탁월한 원가 절감을 통해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토목해양항만설계팀은 기술연구원과 협업해 ‘B/T(부력탱크)를 활용한 L형 케이슨’을 개발했고, 지난해 기술 경쟁력 제고 방안 포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는 이미 독보적인 실적을 보유한 케이슨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더욱더 확고히 해 활발한 수주를 이어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끈끈한 팀워크로 매일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달리는 토목해양항만설계팀. 수개월간 공들인 프로젝트를 수주한 순간의 기쁨, 함께 고생한 프로젝트에서 고배를 마셨을 때의 아쉬움, 현장의 현안사항을 해결해 내며 느낀 보람. 모두 토목해양항만설계팀이 파이팅을 외치는 원동력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이전보다 더 활발히 소통하며 지속적인 역량 개발과 신사업 발굴에 힘쓰겠다”는 이들의 포부가 너른 바다 위에서 더욱 단단하게 느껴집니다.



“완벽 설계 완벽 시공으로

동해항의 발전을 함께 그려 나갑니다”


토목해양항만설계팀 최문규 책임 동해항 3단계 방파호안(1공구) 축조공사 현장 송대명 책임

동해항 3단계 방파호안(1공구) 축조공사 현장 김형진 책임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토목해양항만설계팀 최문규 책임 / 동해항 3단계 방파호안(1공구) 축조공사 현장 송대명 책임 / 김형진 책임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최문규 책임매니저(이하 최 책임) 안녕하세요. 토목해양항만설계팀 최문규 책임입니다. 현재 항만 사업의 국내외 입찰 및 현장 기술 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최근에는 해상풍력 관련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니 반갑네요!

송대명 책임매니저(이하 송 책임) 안녕하세요. 동해항 3단계 방파호안 1공구 축조공사 현장 송대명 책임입니다. 사업지원팀장으로서 대내 공무 및 관리 업무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현장 초기에 연락 많이 나누었는데 오랜만에 뵙네요. 

김형진 책임매니저(이하 김 책임) 안녕하세요! 같은 현장에서 공무과장으로서 대외 공무 및 클레임 업무 담당하는 김형진 책임입니다. 반갑습니다.


설계시공일괄입찰(T/K) 현장인 만큼 전체적으로 협력이 필요했을 것 같습니다.

최 책임 입찰 시 합동사무실에서 설계사 직원 약 40여 명, 외주업체 인원까지 약 70~80여 명의 인원이 최상의 설계를 위해 4개월간 수많은 고민과 검토를 거듭했습니다. 높은 파도를 막을 수 있는 안전한 방파제 설계는 기본이고, 항만 종사자의 휴식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각종 쉼터, 바다 체험 스카이워크 등을 구조물 상부에 적용했어요. 이런 요인이 심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시설물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시공이 어려운 설계도 있었는데 현장에서 잘 구현해 주셨습니다.

송 책임 턴키에 우선시공분 공사가 있는 현장이었기에 설계가 모두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착공했습니다. 초기에 업체 선정, 발주처 및 사업관리단 협의, 인허가 업무 등으로 상당히 바빠 실시설계 업무까지 하는 게 부담이었는데, 토목해양항만설계팀에서 실시설계 설계서 작성, 설계사 및 관계기관과의 협의 등을 진행해 주셔서 업무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었어요.

김 책임 워낙 설계가 잘 돼 설계변경이 많지 않았지만 시공 중 안정성 또는 구조를 검토할 때 많은 의견을 나눴습니다. 그중 하나가 상치 콘크리트 신축이음 변경 건인데, 케이슨 양 끝에 위치한 신축이음의 간격을 좁혀서 균열을 최소화했어요. 품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가장 신경 쓴 부분을 꼽는다면요?

최 책임 수리 특성을 좋게 하려다 보니 방파호안의 케이슨 및 상치 형상 설계가 상당히 복잡했어요. 파도가 못 넘어오도록 총 다섯 단계의 차단 포인트를 만든 건데요. 곡선 형태의 방수벽, 반구형 딤플 등이 있어 시공이 많이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김 책임 다섯 단계 중 1단계 케이슨은 슬립폼을 이용해 24시간 콘크리트 타설로 제작했고, 2~5단계 상부공은 곡선 형태로 타설해야 해 철제 거푸집을 활용했습니다. 제작부터 거치까지 난도가 꽤 높은 작업이었어요. 특히 반구형 딤플 부분은 거푸집을 특별 주문 제작해 시공하기도 했습니다.

송 책임 이 부분에서 설계 점수를 많이 받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공사는 어려웠지만 설계팀에서 기술 지원을 잘 해주셔서 큰 문제 없이 시공할 수 있었습니다.

최 책임 설계하면서도 시공이 쉽지 않을 것 같아 걱정도 됐는데요. 안전성이 중요한 시설물이고, 경쟁설계다 보니 우리 현대건설의 시공 실력을 믿고 설계했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잘 시공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에요.


준공을 앞두고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김 책임 업무적으로 소통이 잘 돼서 문제없이 현장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검토 요청드리는 부분이 꽤 있어서인지 입찰부터 마무리까지 설계팀과 함께하고 있는 느낌이에요. 고생 많으십니다.

송 책임 현재 상부 공사 중인데, 위에서 보면 현장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바다 위를 거니는 듯한 느낌도 들어요. 많은 고민과 노력으로 이뤄진 설계 덕분에 시공도 잘할 수 있었습니다. 무사히 준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 책임 현장에서 이렇게 말씀해 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입찰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준공이네요. 동해안의 매서운 파도를 이겨내며 어려운 공사를 완벽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은 기간도 파이팅입니다!


글·정리=현대건설 홍보실 이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