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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집에서 놀이로 시작하는 ‘아빠 육아’

2021.05.04 1min 45sec

게티 이미지


아빠가 육아에 많이 참여할수록 아이의 자존감, 사회성, 창의성 등 여러 가지 인성이 향상되는 사실은 이제 상식이죠?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고민하는 초보아빠들을 위해 아이와의 바른 놀이법·대화법에 관한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차원 바꾸기 놀이를 통해 ‘밥 먹이기’

육아의 8할은 부모의 입술이요 나머지는 부모의 표정입니다. 전자는 아이의 귀로, 후자는 아이의 눈으로 소통합니다. 아이들이 이유식을 떼고 제대로 된 밥을 먹기 시작할 때 차원 바꾸기 놀이를 시작해 보자. 의성어와 의태어는 가장 원시적이고보편적인 언어입니다. “ 냠냠냠냠냠냠냐암~(리듬과 음의 고저가 있습니다)” 식으로 밥을 매우 맛있게 먹는 시늉을 하면서 먹이며 박수도 치고 칭찬을 해 봅시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극히 유치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순간, 아이의 관심사는 차원이 바뀝니다. 밥 먹는 행위는 놀이가 되고 웃으면서 자연스럽게 한 그릇을 먹어치우죠. 이처럼 입술과 표정으로 밥을 먹이다 보면 관심사가 ‘먹는 것’에서 ‘먹는 놀이’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관심사의 차원을 바꾸지 않고 많이 먹이려고 숟가락을 내밀며 강요만 하면, 결국 ‘먹는 것’에만 집중되고 부모와 아이는 줄다리기를 하게 됩니다.
차원 바꾸기 놀이는 목욕시키기 등 아이의 기본적인 육아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양치질을 싫어하는 아이라면 여러 개의 칫솔과 치약을 제시하고 선택하는 재미를 경험해 보게 합니다. 아이는 예쁜 칫솔을 고르는 놀이, 치약의 색깔을 고르는 놀이로 관심사의 차원이 바뀌면서 자발적으로 매우 즐겁게 양치질을 하게 될 겁니다.


‘~구나’체를 사용한 대화놀이로 ‘아이의 말 경청하기’

차원 바꾸기 놀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빠의 경청’입니다. 경청도 하지 않으면서 차원을 바꾸겠다고 하면 아빠와 아이를 잇는 끈 하나가 끊어집니다. 1965년 하임 기너트가 쓴 <부모와 아이 사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실천적 관점에서 보자면 이 책은 ‘한 단어’로 요약될 수 있는데 그 단어는 바로 ‘~구나’체 입니다.  ‘~구나’체는 아이들을 향한 부모의 태도를 다스리는데 명쾌한 등불 역할을 해줍니다. ‘기분이안좋았구나’ ‘ 놀고싶었구나’ ‘ 칭찬받고싶었구나’처럼 ‘~구나’체를 습관적으로 사용해 아이에게 공감을 표현하고 대화를 하기 시작하면 아이를 대하는 태도에 확실한 변화를 가져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건성건성 들으면서 ‘~구나’체를 사용하면 아이들이 눈치채고 짜증을 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태도가 중요하죠. 아이들은 눈치가 빠릅니다. ‘ ~구나’체에서 청유형의 ‘~하자’체로 나아갈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이런 대화 방법이 통하려면 평소 자신의 삶의 태도와 인생에 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자신은 아무 생각 없이 살면서 아이에게 무엇을 하자고 청유하는 것은 당장은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이에게 위선적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이야기 놀이로 아이 ‘일찍 재우기’

아이들은 지쳐 떨어질 때까지 끝까지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면서 잠을 이루지 못하죠. 아빠는 불도 꺼 보고, 함께 누워도 보고 여러 시도를 해 보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는 없습니다. 책을 읽어 주는 것도 물론 좋지만 모든 책이 다 좋은 것도 아닙니다. 게다가 몇 권씩 책을 읽어 주다 보면 아빠가 먼저 지치게 되죠. 아이들 눈이 더 말똥말똥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는 아이와 함께 불을 끄고 누워 책 대신 아빠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이 평소 알고 있는 동화를 이야기해 줘도 좋고, 아이들이랑 구름보다 더 높은 미끄럼틀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구름과 달님한테 인사를 하고 내려 오는 이야기를 즉흥적으로 지어 내면서 느릿느릿 말해 줘도 좋습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하나도 재미없는 엉뚱한 이야기이지만 아이는 아빠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야기 속 환상 세계로 들어가듯 눈을 감고 웃으면서 편안히 잠에 빠집니다. 아이가 일찍 자는 것은 오히려 부수적인 효과. 아이 마음 깊숙이 아빠의 존재감이 와 닿기 시작합니다.


 글 = 정우성 <나는 아빠다> 저자 /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피곤하고 바쁜 아빠들을 위한 ‘초간단 공감놀이’

(출처 : 아빠와 함께하는 하루 10분  생활놀이 / 권오진 저  / 경향BP / 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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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존감과 배려심 향상 놀이 │ 인간 로켓 발사

   나이: 3~5세 / 준비물 : 의자

① 아빠가 의자에 앉는다

② 바닥에 아이가 쪼그려 앉으면 아빠는 아이의 겨드랑이를 양손으로 잡은 후에 큰 소리로 카운트를 센다.

③ 그리고 1을 세면서 아이를 머리 위까지 올려 주며 “발사!”를 외친다.


■■ 질서의식과 책임감 향상 놀이 │ 의자 징검다리

   나이: 3~5세 / 준비물 : 의자 4개 이상

① 의자 4개를 붙여 놓은 상태로 건넌다.

② 각 의자를 10cm씩 벌리고 건넌 후 점차 의사 사이의 간격을 넓힌다.

③ 아이가 무서워한다면 아빠가 아이의 겨드랑이에 손을 넣은 후에 들어서 건너고 이때 ‘슝슝’ 소리를 낸다.


■■■ 화술의 달인, 언어표현 발달 놀이 │ 뻥튀기 달 이야기

   나이 : 3~5세 / 준비물 : 둥근 뻥튀기

① 아이와 아빠가 마주 보고 앉아 아빠는 둥근 뻥튀기를 ‘보름달’이라고 말하며 보름달에 대해 설명한다.

② 뻥티기를 즉석에서 절반까지 먹은 후에 반달이 되었음을 알려주고 반달에 대해 설명한다.

③ 초승달이 되도록 먹고 초승달에 대해 설명한다.


■■■■ 도전정신과 자신감 향상 놀이 │ 누운 거북이 돌리기

   나이 : 5~10세 / 준비물 : 없음

① 아빠는 바닥에 누운 후에 다리를 45도로 들고 아이는 아빠의 양발을 겨드랑이에 끼운다.

② 아이는 아빠를 맷돌이 돌아가듯이 돌린다.

③ 아빠는 한 바퀴 돌 때마다 큰 소리로 숫자를 세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