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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사람] 연세중입자암치료센터 현장 직원들과의 메신저 인터뷰 (2)

2021.04.12 0min 2sec

“스마트 건설기술을

현장에 성공적으로 도입해 기쁩니다”


[현장&사람] 연세중입자암치료센터 현장 [현장&사람] 연세중입자암치료센터 현장

[현장&사람] 연세중입자암치료센터 현장 [현장&사람] 연세중입자암치료센터 현장


우명주 책임 (연세중입자암치료센터 현장) / 오세영 매니저 (연세중입자암치료센터 현장) /

김현정 책임 (건축주택스마트건설팀) / 양우석 매니저 (건축주택스마트건설팀)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안녕하세요. ‘현장&사람’ 메신저 인터뷰를 시작합니다. 먼저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우명주 책임(이하 우명주) 안녕하세요. 2020년 2월부터 연세중입자암치료센터 현장에 부임해 설비 기술 검토, 제안 품질 업무를 맡고 있는 우명주 책임입니다. 1991년부터 설비 업무를 시작했으니 어언 30년간 해왔네요.

김현정 책임(이하 김현정) 안녕하세요. 김현정 책임입니다. 구조설계팀으로 입사한 후 2014년부터 BIM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지금은 건축주택스마트건설팀에서 BIM 기획/입찰지원/현장지원 등을 담당하고 있어요.

오세영 매니저(이하 오세영) 반갑습니다. 2019년 2월 연세중입자암치료센터 현장에 부임한 오세영 매니저입니다. 현장에서 전기, 통신, 소방 공사 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양우석 매니저(이하 양우석) 안녕하세요. 건축주택스마트건설팀에서 스마트 건설기술 관련 기획/지원/기술발굴 및 효과검증 등을 맡고 있는 양우석 매니저입니다. 이전에는 기술연구소에서 BIM 기반 스마트 건설기술을 연구했습니다.


암 치료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연세중입자암치료센터 건설에 우리 회사 기술력이 집약적으로 적용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BIM, 스마트 건설기술 관련 부분을 중점적으로 짚어보고자 합니다.

우명주 연세중입자암치료센터는 ‘중입자가속기’라는 대형 의료장비를 설치하고 운영할 수 있는 건물을 건설하는 현장으로, 플랜트 공사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의료장비에 대한 이해와 필요조건 숙지가 중요해요. 의료시설은 일반 건물에 비해 배관이나 전기, 소방 등의 설비 설계가 복잡한데요. 정확한 시공을 위해 BIM 프로그램을 많이 활용했고, 실제로 도움이 됐습니다. 

김현정 입찰 안내서에는 디자인 확인용으로 BIM이 요청됐는데 착공 초기 전체 공정시뮬레이션, MEP 코디네이션까지 수행 범위가 확장됐어요. 발주처가 이미 BIM 활용 시뮬레이션을 접해본 적이 있어서 효율성을 알았던 것 같아요. 그만큼 커뮤니케이션도 빨랐고요. 설계 당시 현장이나 업체에서 작성한 BIM이 있을 경우 검토와 수정을 거쳐서 시공 BIM 모델로 활용합니다. 최종 도면과 일치하지 않거나 설계가 많이 변경된다면 다시 모델링하고요. 연세중입자암치료센터 현장의 경우 우리 회사 공사 후에 도시바의 공사가 예정돼 있어서 추후 공사와의 연계성도 고려해야 했습니다.

오세영 제한된 공간에서 케이블트레이, 설비 덕트, 소화가스 배관 등 전기 및 설비 사항을 간섭 없이 시공할 수 있도록 위치를 잡는 게 중요했습니다. 중입자가속기 설치를 위한 인프라 구성이 현장의 목적이라 도시바가 재시공해야 하는 상황을 없애는 데 신경을 많이 썼어요. 도시바의 설계 사양 오류를 전달하고 또 수정을 거치는 등 과정이 상당히 많았지만, 하나하나 검증하면서 논의했습니다. 

우명주 설계상 우리가 설치할 배관과 도시바가 연결할 배관의 위치가 안 맞는 경우가 있었어요. 도면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BIM으로 시각화한 게 협의에 효과적이었습니다. BIM은 시공성 향상은 물론 품질 확보에도 큰 역할을 했는데요. 이를테면 중입자가속기에서 발생하는 열을 떨어뜨리기 위해 차가운 물을 흘려보내는데, 장비를 통해 일반 물을 1㎛의 순수로 변환한 후 의료장비용 클린 파이프로 공급하거든요. 현장에서 파이프 설치가 지연되면 오염의 우려가 있죠. 하지만 BIM으로 이음 설계를 완성한 후 바로 시공했기에 오염을 막을 수 있었어요. BIM의 핵심인 ‘정확성’을 믿고 진행한 게 유효했습니다.

양우석 공사가 설계대로 잘됐는지 확인하는 과정도 품질 확보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해 공사 전후 상황을 3D형태로 데이터화해 기존 설계(BIM)와 비교 분석할 수 있는 ‘레이저스캐닝’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만약 오류가 있을 경우 어떤 부분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정확한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어서 정밀한 시공이 가능하죠. 

오세영 기초공사 때도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걸로 알고 있어요.

양우석 맞습니다. 스마트 콘크리트 양생 시스템인데요. 콘크리트 구체에 설치한 센서로 실시간 강도를 추정해 적합 강도에 이른 시점에 정확히 거푸집을 탈형할 수 있어요. 기존에는 수시로 시험용 물체를 만들어 시험했는데 실제 구체 콘크리트와 컨디션이 달라 시기를 정확히 알기 어렵다는 단점을 보완했죠. 이를 통해 공기도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발전 단계에 있는 기술이라 어려운 점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우명주 밸브, 압력계, 온도계 등 실제 사용하는 family(기본 요소가 되는 라이브러리)가 결정되기 전에는 대표 제품의 사양으로 BIM을 작성하다 보니 현장 실측 후 수정해야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제조사 여건 때문이니 직면할 수밖에 없는 한계인 것 같아요. 그럴 때마다 신속하게 조율해 대응해야 했죠. 

김현정 BIM의 활용성을 향상시키려면 각 제조사에서 제품 모델의 라이브러리를 제공해야 하는데요. 아직 국내 제조사에서 이걸 모두 갖춘 경우가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BIM이 자리 잡으면서 점차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전환설계’라고 해서 2D 설계를 3D로 전환해 검토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오류가 발생하거나 시간이 지연되는 일이 왕왕 있었어요. 이런 이슈를 줄이기 위해 BIM으로 직접 설계하는 등 도면의 3D화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세영 2D 도면을 참고해 작업할 때보다 공사 효율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3D 도면이 정착한다면 현장도 더욱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양우석 아직 BIM이나 스마트 건설기술을 전 직원이 활용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보니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시기 같습니다. 전 직원이 경험을 쌓아서 모든 스마트 기술을 활용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난도 높은 현장이지만 스마트 기술을 성공적으로 적용했는데요. 수고한 서로에게 한마디 건넨다면요.

김현정 현장에서 오픈마인드로 BIM을 적극 활용하고 검토해주셔서 하나의 꽃을 피울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BIM을 잘 활용하시거나 한 번 경험한 분들이 다음 현장에서 먼저 업무 요청하실 때 보람을 느끼는데요. 이번에 스마트 건설기술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향후에도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명주 현장에서 할 수 없는 기술 지원을 해주셔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중입자가속기가 생소한 장비라 어려웠는데, 덕분에 장비에 대해 파악하는 일부터 발주처장비사와의 커뮤니케이션까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오세영 워낙 복잡한 현장인 데다 변경 사항도 많아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결국 못 할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협업 과정에서 도시바의 설계 오류를 찾아 검증하는 일도 있었는데요. 덕분에 발주처의 신뢰가 더 단단해졌습니다.

양우석 해외사와의 협업, 난도 높은 공사로 고생이 많으시다고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현장 업무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