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안정과 품질을 높이기 위한 신기술부터 시공 효율과 환경, 또 삶의 질 향상을 고려하는 혁신 아이템들을 통해 대한민국 건설 기술의 현주소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시고,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견해 보시기 바랍니다.”
건설 기술의 현주소에 서서 미래 기술을 내다볼 수 있는 기회. 현대건설이 기술엑스포를 개최하는 이유는 단순하고 분명합니다. 여기에 ‘교류’와 ‘동반성장’이란 의미가 더해지면 그 뜻이 더욱 확실해지죠. 현대건설은 지난 10월 24~25일 ’현대건설 기술엑스포 2024’를 개최했습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한 기술엑스포는 엄선된 70개 기업의 기술과 제품 전시, 22개 세션에 달하는 기술세미나로 채워졌습니다. 건설업계 전반의 기술 성장과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는 협력사 간 혁신 기술 교류의 장임을 다시 한번 증명하며 4,500여 명의 관람객과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으로 달아올랐던 현장으로 함께 가 보실까요.
무한한 가능성의 미래 혁신 기술의 장, 기술엑스포 2024
[현대건설 기술엑스포 2024 오픈 세레모니]
‘현대건설 기술엑스포 2024’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습니다.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과 동반성장위원회 이달곤 위원장,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한승구 회장 등 건설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갖고 공식 일정이 시작됐습니다.
개막식에서 눈길을 끌었던 건 바로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우수 기술 사례 포상과 기술적용 인증서 수여식이었습니다. 경제성, 시공성, 품질개선, 안전성 등의 기술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6개사가 우수 기술 사례로 선정돼 상패와 포상금을 받았습니다. 최우수상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우수상 및 장려상은 원영건업, 우창건설, 웅진개발, 까뮤이앤씨, 대련건설이 수상했습니다.
1회 기술엑스포에서 소개된 기술 중 35건의 기술이 현대건설 현장에 적용돼 원가가 절감되고 생산성이 개선돼 품질과 안전이 향상되었습니다. 기술적용 인증서 수여식이 특별한 이유인데요. 원가절감, 공정개선, 품질개선, 안전강화, 고객만족 5개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26개 협력사에 인증서를 전달했습니다. 이날 기술적용 인증서는 협력사 대표로 영신디엔씨가 받으며, ‘협력사와 혁신 기술을 교류한다’는 기술엑스포 개최 취지를 잘 보여주는 시간이었습니다.
#1 기술엑스포 2024 이모저모
기술과 소통, 축제의 장이 된 기술 전시회
개막식이 끝난 후 참관객들은 기술 전시를 관람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기술엑스포는 건설업계의 큰 관심 속에, 지난해보다 50개 사가 늘어난 270개 기업이 참가 신청을 했는데요. 이 중 경제성, 효과성, 적용성, 기술력 등을 기준으로 플랜트, 전기·설비·배관, 철근·콘크리트·PC, 토목, 안전, 모듈공법 등의 70개 사에게 기술을 전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올해는 산업 혁신, 스마트 리빙, 안전 솔루션, 공정 최적화, 품질 향상, 첨단 IT 시스템으로 전시 카테고리를 분류했는데요. 보다 체계적으로 관람객들이 전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 ①HANA이지클립으로 지수판 고정을 시연하는 원영건업 ②현대엘리베이터의 기술이 적용될 UAM시대의 H-PORT 목업 ③Busduct에 연계한 상부 전기차 충전 시스템(엘에스전선) ④공기압오수이송장치(선일이씨티) ]
이번 기술엑스포에서는 실제 제품 전시는 물론 축소 모델을 제작해 선보인 부스들이 많았습니다. 실물의 디테일을 그대로 담아내 관람객들이 최신기술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제품의 설계가 보다 생동감 있게 전달됐죠. 이 때문에 마치 기술의 경연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부스 곳곳에는 현대건설 직원들을 필두로 건설업계 종사자들과 관련 전문가, 건축/건설업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까지 기술과 제품을 찬찬히 둘러보면서 제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 관람객은 주택건축 현장의 제품이 많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토목, 플랜트 등에 사용되는 기술이나 제품이 많이 소개되어 관심 있게 둘러본 부스가 많다며 이번 기술엑스포를 바쁘게 즐겼는데요. 업체 직원들도 인사를 나누며 서로의 제품에 대한 궁금증이나 개발 히스토리를 물어보는 등 기술엑스포는 건설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축제의 장으로 발전했습니다.
[ 조빅스에 대한 궁금증을 설명하는 헥사곤. RFID를 태그하거나 바코드 라벨을 스캔하면 조빅스에서 위치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건설업계에도 스마트 기술이 도입되면서 첨단 IT 시스템 부스에도 참관객으로 북적였습니다. 이 중 EPC 솔루션 공급사인 헥사곤(Hexagon)의 기술도 눈에 띄었지요. 특히 현대건설은 헥사곤ALI와 글로벌 스마트 EPC 리더 도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는데요. 이번 기술엑스포에서는 건설 자재들의 상태, 위치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조빅스(Jovix)를 선보였습니다. 헥사곤 관계자는 “원전이나 플랜트 등 대형 건설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조빅스는 설비 생애 주기 전반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라며 “장비나 자재에 RFID 태그 및 바코드 라벨을 붙여 자재의 위치나 상태 등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애플리케이션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현장에서 발행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파악해 공기 관리에도 도움을 줍니다”라고 제품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했습니다.
*현대건설은 헥사곤의 자산 수명주기 인텔리젼스 사업부(Hexagon’s Asset Lifecycle Intelligence Division, ALI)와 글로벌 스마트 EPC 리더 도약을 위한 업무협약을 올해 9월 체결했습니다. 설계 솔루션의 활용성 증대 추진, 통합된 정보를 기반한 프로젝트 수행 역량 강화, 신·미래기술(클라우드, AI 등) 부문에서 기술 발굴 및 교류 협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 소프트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해보는 관람객. 상체를 굽히는 동작을 반복할 때 허리에 전달되는 부하를 줄여 신체 피로도를 감소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근로자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전 솔루션 부스가 참관객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중 두송건설은 무거운 물건을 다루는 건설근로자의 근력을 보조해 주는 소프트 웨어러블 로봇 기술로 시선을 끌었습니다. 이 제품은 착용하면 무거운 물건도 큰 부담 없이 들고 나를 수 있어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관계자의 설명에 관람객들이 직접 웨어러블 로봇을 입어 보기도 했습니다. 한 참관객은 “착용 자체가 처음에는 조금 번거롭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직접 입고 시연을 해 보니 가벼울 뿐만 아니라 실제로 무거운 것을 들었을 때 무릎의 부담이 없네요. 현장에서 근로자의 안전을 지키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체험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2 기술엑스포 2024 이모저모
협력사의 판로 개척, 구매상담회
[ 현대건설과 협력사의 구매상담회 현장 ]
기술 전시 홍보만으로 그친 것이 아닙니다. 현대건설과 협력사 간의 일대일 구매상담회가 이틀간 진행되었습니다. 협력사의 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 것인데요. 협력사의 우수한 기술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실제 적용이 필요한 수요처를 연결해주어 동반성장을 실질적으로 이룰 수 있는 공간입니다.
구매상담회에 참가한 현대알루미늄 관계자는 “구매상담회를 통해 사업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등을 제시해 주어 실제 컨설팅을 받는 것처럼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라고 구매상담회에 대한 소감을 남겼는데요. 현대건설은 협력사의 우수한 기술과 제품이 다양한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판로 개척과 지원을 통해 건설 업계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3 기술엑스포 2024 이모저모
친환경과 미래 건설기술을 논하다, 기술세미나
[ 기술세미나를 진행 중인 현대엘리베이터와 한국석유공사 ]
이 열기는 기술세미나로 이어졌습니다. 본관 대강당과 강의실 등에서 열린 기술세미나는 현대건설 임직원은 물론 참관객이 사전 등록을 마치면 세션별로 참석이 가능했습니다. 이번 기술세미나에는 22개 기업이 참여했는데요. 신재생에너지, 열차 통신 및 제어, 모듈러 시스템, AI 오피스 설계 등에 대한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그중 탄소중립을 실현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친환경 미래 사업 분야인 탄소 포집 및 저장(Carbon Capture Storage, CCS) 기술 세미나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권오광 한국석유공사 저탄소추진처장이 발표자로 나서서 한국석유공사의 저탄소 산업 추진 현황과 광개토 프로젝트*를 소개했는데요. 동해가스전 CCS 실증사업*과 더불어 국내 CCS 저장소 추가 확보를 위한 후보지를 설명했습니다. 특히 동해가스전 CCS 실증사업은 현대건설이 이산화탄소 수송과 저장에 필요한 육·해상 영역의 인프라를 사전 기본설계를 수행하는 만큼 세미나 참석자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광개토 프로젝트: 국내 해역에서 유전을 찾기 위한 탐사 계획
*동해가스전 CCS 실증사업: 2021년 생산이 종료된 동해가스전에 연간 12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는 프로젝트
기술 전시부터, 구매상담회와 기술세미나까지. 모두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았던 ‘현대건설 기술엑스포 2024’가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협력사의 판로 개척할 수 있는 기술 전시와 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는 구매상담회, 건설업계 기술발전을 위한 기술세미나까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즉 협력사의 우수한 기술과 제품이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건설업계 전체의 선순환을 이루는 것이 현대건설이 기술엑스포를 개최하는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앞으로도 현대건설은 지속적으로 협력사의 혁신 기술과 공법 개발을 적극 권장하여 대한민국 K-건설의 저력이 세계로 뻗어 나가도록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