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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 한양대 한마음국제의료원 현장, ‘현대건설 40년 병원 건축’의 명성을 잇다

2020.11.12 3min 1sec

경남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 이곳에 경남에서 가장 큰 병원이 올라서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한양대 한마음국제의료원은 786개의 병상을 수용할 수 있는 경상남도 최대 규모의 단일 의료기관입니다. 지난 6월 10일 콘크리트 골조 완성을 알리는 상량식과 무재해를 염원하는 안전기원제를 가진 현장은 2021년 4월 말 준공을 향해 힘차게 달음질하고 있습니다.


한양대 한마음국제의료원 건설공사 현장 전경 


경남 최대 규모의 단일 의료기관… ‘현대건설 40년 병원 건축’의 명성을 잇다

“최고의 품질과 기술을 가진 일등 기업 현대건설만이 최고의 병원을 지을 자격이 있습니다.” 하충식 한마음국제의료재단 이사장의 말인데요. 현대건설은 지난 6월 10일 ‘한양대 한마음국제의료원’의 콘크리트 골조 완성을 알리는 상량식과 무재해를 염원하는 안전기원제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한마음국제의료재단 관계자 및 정관계 인사들과 현대건설을 비롯한 공사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팔부능선에 다다른 현장의 순조로운 공사 수행을 응원했습니다.

하충식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병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은 물론, 의료복지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와 더불어 성공적으로 공사를 수행하고 있는 현대건설에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김용식 건축사업본부장은 축사에서 “경남을 넘어 세계적인 병원 건축물이 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힘을 모으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경남 창원의 노른자위 땅 중앙역세권에 들어서는 한양대 한마음국제의료원(이하 한마음국제의료원)은 연면적 10만9440㎡에 지하 4층~지상 9층 규모(786개 병상)의 종합병원을 신축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총 공사비는 1650억원으로 경상남도의 단일 의료기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죠.

현장은 당초 공동도급으로 2016년 11월 착공했으나, 토공사(흙막이) 수행 중 발주처의 자금 사정으로 2017년(공사타절합의) 잠시 중단됐다 2018년 11월 재개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함께 하기로 한 건설사들이 공사를 포기했습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현대건설이 아니면 안 된다”는 발주처의 끈질긴 구애와 신뢰에 부응하고자 공사를 맡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장은 2018년 11월 착공 이후 2019년 5월 토공사를 마치고, 2020년 7월 골조공사를 마무리했습니다. 11월 12일 기준 공정률은 80%로, 현재 외부 마감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랍니다.


현대건설만의 ‘병원 특화 기술력’

병원은 생명을 다루는 첨단 의료장비와 고도의 설비가 집약된 특수 건축물인 만큼 고도의 기술력을 요합니다. 현대건설은 1971년 용산 미군 제121후송병원을 시작으로 이라크 메디컬복합시티,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싱가포르 쿠텍푸아트병원, 카타르 하마드 메디컬시티 등 국내외 50여 개의 병원을 시공했습니다. 지난 7월에는 1조4000억원(당사분 약 4200억원) 규모의 홍콩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병원 공사를 수주하며 해외에서까지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병원 건축 분야에서 50년간 쌓아온 남다른 노하우와 독보적인 특화 기술로 한마음국제의료원 신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선 현장은 팬데믹 상황에도 끄떡없도록 최신의 친환경 설비와 강화된 감염 관리 기준을 설계에 반영했는데요. 세균 감염과 전염을 막기 위한 클린룸과 공조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전 병동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해 병원 내 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크기의 먼지 한 톨도 허용하지 않기 위해 클린룸을 설계·시공하고, 기압 차를 이용해 병실 내부의 병균 및 바이러스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음압(陰壓)병실을 구축했습니다.

현장이 각별히 신경 쓴 부분은 전기 공사입니다. 1분, 1초의 정전만으로도 환자의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전력 공급선을 복선화한 것이죠. 1개 회선에 이상이 생기더라도 나머지 회선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기에 안정적으로 병원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비상발전기와 무정전 전원 장치(UPS, Uninterruptible Power Supply)도 도입했습니다. UPS란 주 전류 공급선이 갑작스럽게 작동하지 않거나 정전이 발생했을 때 곳곳에 전류를 바로 공급하는 시스템인데요. 단전이 발생해도 비상발전기와 UPS 배터리 등이 즉각 가동해 의료진과 환자는 정전을 느끼지 않고 치료에 오롯이 전념할 수 있답니다. 


 건물 중앙의 천장 골조 작업 중인 근로자들의 모습

건물 중앙의 천장 골조 작업 중인 근로자들의 모습 ]


 건물 외벽의 석공사, 창호유리공사

건물 외벽의 석공사, 창호유리공사 ]


‘아시아 의료허브’를 꿈꾸다

한마음국제의료원 신축공사의 ‘뜨거운 감자’는 공정 관리였습니다. 계약상 준공 예정일은 이듬해 4월 30일이나, 발주처는 3월 중 개원하길 강하게 바랐죠. 병원을 3월부터 운영하려면 건물 사용승인이 최소 1월에는 나야 하기 때문에 현장 직원들은 착공부터 쉴 틈 없이 움직여야 했습니다. 

공기를 최소 한두 달 앞당겨야 하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공정은 골조관리였습니다. 가치공학(Value Engineering,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율을 내는 방안을 찾는 기법)을 통해 철골 구조를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변경하면서 공기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자, 현장은 협력사와 머리를 맞대며 대책을 강구했습니다. 유사 사례를 검토한 결과 병원 건물과 같이 층고가 높고 평면 변화가 비교적 적은 라멘조(철근 콘크리트)에는 보 하부의 거푸집과 시스템 동바리(System Strut)를 일체화한 ‘시스템 거푸집’ 공법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그 결과 공정 준수는 물론 콘크리트 품질 향상 효과까지 이뤄냈답니다.

공기 지연의 위기는 토공사 공정에서도 발생했는데요. 지질조사에선 확인되지 않았던 경암(암석을 강도에 따라 상대적으로 구분할 때 두 번째로 강한 강도의 암석)이 나타난 것이죠. 굴착으로는 작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현장은 안전에 만전을 기하며 발파 작업으로 위기를 돌파했습니다. 또 최악의 경우 공사가 중지될 수 있는 소음민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주말과 평일 야간에는 공사 소음을 일으키지 않도록 공정을 관리했습니다. 이러한 각별한 노력 덕분에 한마음국제의료원 신축공사 현장은 내년 초 종합시운전 후 3월 개원을 향해 순항 중입니다.

한마음국제의료원 신축공사 현장은 지역사회에 남다른 의미를 지닙니다.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팬데믹은 지역 의료 인프라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는데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9년 12월 발표한 건강보험 주요통계에 따르면 2018년 경남 지역 환자 중 4만2000여 명이 외과적 수술을 위해 수도권 등 다른 지역을 찾았다고 합니다. 위암·유방암·뇌종양 수술 등 고난도 수술의 경우에는 적게는 50%, 많게는 80%에 이르는 환자가 수도권이나 부산 등 대도시로 원정 치료를 떠났습니다. 한마음국제의료원은 로봇수술센터, 뇌·심장센터, 난임센터, 중증외상센터, 장기이식센터 등 24개 특화센터와 30개의 세부 진료과로 운영됩니다. 현장이 준공되면 서울 한양대 의과대학과 한마음국제의료원의 긴밀한 공조로 지역 의료 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일자리가 늘어 지역경기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한마음국제의료재단이 인수한 그랜드머큐어호텔과 연계해 ‘아시아 의료허브’로서 국제 의료 관광의 새로운 메카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 

발주처의 절대적인 신뢰를 얻으며 경남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 병원’으로 건설 중인 한양대 한마음국제의료원 신축공사 현장. 이 기세가 내년 초 준공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현대건설의 명성을 잇는 또 하나의 대표 프로젝트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Great people interview

지난 11월 3일 촬영한 현장 단체사진 
[ 지난 11월 3일 촬영한 현장 단체사진 ]

Q 자기소개 바랍니다. 
성양택 현장소장(이하 성 소장) 국내 여러 현장을 다녔고, 병원 현장은 2000년 3월부터 2년 3개월간 서울대분당병원에 공무 책임자로 근무한 데 이어 두 번째입니다. 우리 현장에는 2018년 10월 현장소장으로 부임했습니다.
김호진 사업수행팀장(이하 김 팀장) 저는 서울대분당병원부터 카타르 하미드 메디컬시티 등 국내외 7개의 병원 현장 등에서 공사·품질 담당자로 근무했습니다. 우리 현장에는 올 1월 부임했는데요. 소장님과는 서울대분당병원에서 함께 근무한 후 같은 현장에서 일하는 것이 20년 만이라 더욱 반갑고 기뻤습니다. 
김동식 사원지원파트장(이하 김 파트장) 약 26년 근무 경력 중 병원 현장은 울산대학병원 증축, 울산대학병원 암연구센터와 우리 현장까지 약 48개월가량 됩니다. 이 밖에 초고층 빌딩 현장이나 공항·전시시설, 공동주택 등 여러 분야의 건축 현장을 두루 다녔습니다. 

Q 공사를 진행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성 소장 올해는 날씨와의 전쟁이었습니다. 자연과의 싸움은 애초에 승산이 없지만, 2020년 여름은 너무나도 힘들었습니다. 올 6월 골조공사를 마치기도 전에 시작된 장마가 무려 40일 이상 지속했으니까요. 3주 연속 남부지방을 관통한 태풍과의 전쟁도 무척 힘에 부쳤습니다. 
김 팀장 소장님 말씀처럼 긴 장마로 인해 작업 일수가 부족한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여러 노력을 했지만 인간의 힘으론 도저히 자연을 이길 수 없구나, 라는 것을 실감했던 여름이었죠.

Q 현장의 자랑거리는 무엇인가요?
김 팀장 우리 현장은 발주처 및 감리단과 수시로 협의하며 리스크를 방지하고 있습니다. 매주 병원 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도 잘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고향이 현장 근처인데요. 한양대 한마음국제의료원을 통해 발전될 지역사회의 모습을 생각하면 더욱 뿌듯함을 느낍니다. 
김 파트장 가장 큰 자랑거리는 자신감이 충만한 현장 직원들입니다. 빡빡하고 부족한 공기로 공종 간 간섭이 많았고, 많은 민원이 발생했음에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협력업체와 근로자, 민원인들을 설득한 덕분에 준공이라는 큰 목표에 성공적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성 소장 우리 현장은 경남 지역의 대표 현장으로 정부 기관의 방문이 잦았습니다. 그때마다 많은 칭찬과 더불어 주변 현장의 귀감이 된다는 피드백을 받았죠. 발주처에서 믿고 맡겨준 공사인 만큼 공기 내 준공 및 고품질 시공으로 보답하고자 합니다. 

Q 2021년 3월 개원을 목표로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한양대 한마음국제의료원 신축공사 현장 직원들에게 한마디.
김 파트장 발주처가 우리 회사에 무한한 신뢰를 보내는 것도 모두 현장에서 묵묵히 땀 흘려준 여러분 덕분입니다. 최선을 넘어 최고가 됩시다!
김 팀장 숱한 어려움을 이겨낸 만큼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최고의 품질로 ‘병원 건축은 역시 현대건설!’이라는 명성을 계속 이어갑시다.
성 소장 우리 현장의 사용승인 목표는 2021년 1월입니다. 당초 발주처와의 계약보다 1개월 단축하는 거죠. 현장 전 직원은 1개월 공기 단축과 내년 3월 개원을 위해 집중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목표달성 의지도 어느 현장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하죠. 우리 현장이 우리 회사의 병원 대표 프로젝트로서 자랑거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까지 지켜봐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