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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2021 챌린지! 당신의 ‘RE:시작’응원합니다! ②

2021.03.08 3min 34sec

도전하는 현대건설인의 모습을 표현한 일러스트

ⓒgetty images korea


새해 계획을 작심삼일로 그쳤다면 지금 다시 도전해 보는것은 어떨까요. 현대건설 사우들의 새로운 시작에 대한 다짐과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보았습니다.


김석기 책임매니저와 동료들

“현지 스태프와의 소통을 위해 인도네시아어에 도전!”

김석기 책임매니저 | 인도네시아 푸상안 수력발전소 공사 현장


인도네시아 푸상안 수력발전소 현장은 수마트라섬 북서부 아체주(州)에 323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수력발전소 2개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입니다. 김석기 책임은 본사 토목국내견적팀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1월 이 현장에 부임했는데요. 대내 공무 등 사업지원을 담당하는 그는 영어를 모르는 현지 근로자들과 직접 소통하지 못하는 것이 늘 아쉬웠다고 합니다.

“영어를 아는 현지 스태프의 통역을 거치다 보니 현지 근로자들과의 교감에 한계가 있더군요. 심리적인 거리를 좁히기도 힘들고요. 또 현지 업체들과 거래하면 대부분 인도네시아어로 작성된 서류를 받는데, 현지 스태프와 함께 계약 조건을 검토하지만 직접 내용을 확인하지 못해 늘 답답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 인도네시아어 공부를 결심했고, <사보신문> 이벤트까지 응모했습니다.”

주로 유튜브 등을 이용해 인도네시아어를 공부한다는 김 책임. 정신없이 바쁜 해외 현장 생활이지만, 잠자기 전 30분 동안 단어 및 문장을 중심으로 공부하고, 휴일에는 3시간가량 복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다양한 도서를 활용해 공부하는 편인데, 현지에서는 어학 교재를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본국 휴가 때 도서를 가지고 복귀하려고 해도 우선순위에 따라 짐을 싸다 보니 결국 가져갈 수 없는 상황이 되더라고요. 차선책으로 찾은 게 유튜브였죠.”

공부를 시작한 후로는 현지 스태프에게 인도네시아어로 말을 거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지금은 인사말을 하는 수준이지만, 이번 기회로 어학 실력을 크게 키우고 싶은 바람입니다.

“이렇게 공부하다 보면 내년에는 인도네시아어로 관광할 수 있겠죠(웃음)? <사보신문>에 실리니 어깨가 좀 더 무거워진 기분입니다. 그 전까지는 혼자만의 다짐이었지만 이젠 사우들에게 제 목표를 공표한 셈이니까요. 책임감을 갖고 ’열공’하겠습니다!”


Advice: 건설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인도네시아어 회화

인도네시아어는 ‘바하사 인도네시아(bahasa Indonesia)’라고 불립니다. ’바하사’는 언어란 뜻인데요. 한국어와 영어는 수식 받는 말이 뒤에 있는 데 반해 인도네시아어(이하 ‘인니어’)는 앞에 있습니다. ‘나’를 이르는 말이 ‘saya’이고 ‘이름’이 ‘nama’라면, 나의 이름은 ‘nama saya’가 되는 거죠. 여기까지만 들으면 인니어 공부가 무척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인니어는 시제에 따라 서술어가 변하지 않기 때문이죠. ‘Anda(당신) makan(식사하다)?’라고 묻는다면, 이것은 ‘식사했습니까?’ ‘식사하고 있습니까?’ ‘식사할 겁니까?’라는 의미를 모두 지닙니다. 시제를 지정하고 싶다면 이미(sudah), 아까(tadi)를 문장 앞에 붙이면 되죠. 동사 하나만 외우면 시제, 인칭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인니어는 영어처럼 ‘주어-서술어-목적어’의 어순을 따릅니다. 기초 회화는 한국어를 영어로 바꾼 후 그 단어들을 인니어로 배치하면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은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면 좋은 인니어 예제입니다. 

① 어제 B업체에 요청한 C자료는 회신이 왔나요? 담당자에게 연락해서 확인 부탁해요. 자료 받으면 알려주세요. Apakah sudah dapat dokumen C yang kemarin kita minta dari perusahaan B? Tolong cek dengan hubungi orang yang bertanggung jawab. Jika dokumennya sudah diterima, tolong diberitahu

(아빠까 수다 다빳 도꾸멘 쩨 양 끄마린 끼따 민따 다리 뻐루사하안 베? 똘롱 쩩 등안 후붕이 오랑 양 버르땅궁 자왑. 지까 도꾸멘냐 수다 디뜨리마, 똘롱 디브리따후).

② D양, 이 자료를 E업체에 송부하고 견적 요청해 주세요. 회신 기간은 일주일입니다. Mbak D, Tolong kirim dokumen ini ke perusahaan E dan minta perkiraan harganya. Balasannya harus sudah kita terima dalam satu minggu

(음바 데~ 똘롱 끼림 도꾸멘 이니 끄 뻐루사하안 에 단 민따 뻐르끼라안 하르가냐. 발라산냐 하루스 수다 끼따 뜨리마 달람 사뚜 밍구).

③ F군, 공문에서 이 부분은 이렇게 수정해 주고 완료되면 알려주세요. Mas F, Tolong perbaiki bagian ini pada surat resmi seperti ini, dan diberitahu kalau sudah selesai

(마스 에프~ 똘롱 뻐르바이끼 바기안 이니 빠다 수랏 레스미 스뻐르띠 이니, 단 디브리따후 깔라우 수다 슬르사이).


도움말=랭기지플러스어학원 인도네시아어 김수지 강사



서핑을 즐기는 정성욱 책임의 사진

“딸을 위한 ‘서프보드 쉐이핑’에 도전!”

정성욱 책임매니저 | 한국은행 경기본부 행사 현장


한국은행 경기본부 행사 현장에서 설비 시공을 맡고 있는 정성욱 책임. 올해로 입사 10주년을 맞는 그의 취미는 20대부터 한결같이 ‘서핑’입니다. 대학생이었던 2006년 여름,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으로 서프보드와 웨트 수트(Wet Suit)를 구입해 고향인 부산 해운대 바다에 뛰어들었던 순간은 지금까지도 잊지 못하는 기억. 대중교통으로 서프보드를 끙끙거리며 가지고 다닌 것도 즐거웠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땐 참 열정적이었어요. 지금은 차도 있고 당시보다 금전적으로 여유롭지만 시간이 부족해요. 더욱이 네 살 딸이 있으니 서핑 여행은 딴 세상 이야기가 됐네요.”

정성욱 책임이 말하는 서핑의 매력은 유연함입니다. 서핑하기에 적당한 파도가 오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평화로움 그 자체. 변화무쌍한 파도 위를 서프보드를 이용해 적기에 올라탈 때의 짜릿함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습니다. 아빠로서 그는 딸아이가 서핑을 통해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유연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우길 바랍니다.

“한 해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라는 딸을 보며 함께 서핑할 날을 꿈꾸고 있습니다. 재작년까지는 파도 끝자락에 발만 닿아도 무서워하더니, 지난해 당일치기로 들렀던 바다에서 서핑을 배우던 초등학생 언니, 오빠들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나 봐요. 언젠가 딸과 함께할 서핑 여행을 기대하며 아이의 서프보드를 만들고 싶습니다. 딸이 좋아하는 색과 모양으로 장식한 서프보드, 평생 기억에 남는 선물이 되지 않을까요(웃음)?”

서프보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블랭크(Blank)로 보드의 형태를 만드는 쉐이핑 작업이 기본입니다. 정 책임은 올해 이 서프보드 쉐이핑을 배울 예정입니다.

“지난해 팬데믹으로 많이 뛰놀지 못한 딸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고 싶어요. 더욱이 올해 입사 10년차이자 두 아이의 아빠가 되는 만큼 일과 가정 모두에 충실할 생각입니다.”


Advice: 서프보드 쉐이핑 & 초보자 서핑 해변 베스트 4

‘서핑 마니아’라고 자처하는 사람이면 한 번쯤 나만의 서프보드를 타고 서핑하는 꿈을 꾸곤 합니다. 하나의 서프보드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크게 블랭크(Blank, 폴리우레탄이나 에폭시 등의 소재)로 보드의 형태를 만드는 ‘쉐이핑’, 이를 단단하게 굳히는 ‘라미네이팅’, 마무리 작업인 ‘샌딩&폴리싱’ 세 가지 공정을 거칩니다. 저는 모든 공정을 담당하는 올 라운드 쉐이퍼(서프보드 제작자)로, 서프보드를 파도의 특징과 서퍼의 요구에 맞춰 모양을 만들고 디자인하는 일을 하고 있죠. 

보드 만들기의 모든 과정은 섬세합니다. 또 공정마다 일정 시간이 필요하죠.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예민한 작업이라 쉽지 않지만 완성작을 볼 때면 그간의 수고로움을 모두 잊게 됩니다. 현대건설에 ‘베테랑 서퍼’만 있는 것은 아닐 테니, 초보자들도 즐길 수 있는 서핑 해변 네곳을 소개합니다. 여유가 날 때 가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① 양양 설악해변 상대적으로 수심이 얕아 초보자가 즐기기에 좋은 파도가 생성되는 곳입니다.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좋고, 인근에 캠핑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이 자주 찾습니다. 

② 부산 송정해변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한 것이 장점. 파도가 거칠지 않아 어린이나 물을 무서워하는 사람이 입문하기에 좋습니다. 

③ 제주 중문해변 여름에 파도가 잦아 많은 사람이 찾습니다. 다만 썰물 때 일부 지역에서 물살이 맴도는 현상이 나타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④ 양양 기사문해변 해안선의 길이가 짧아 금세 붐빈다는 단점이 있지만 수심이 얕아 초보자가 서핑을 배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죽도해변 다음으로 편의시설을 갖춘 지역인 만큼 가족과 함께 서핑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파도가 큰 날은 조류가 심하니 아이와 함께 서핑을 계획하고 있다면 다음으로 미루기를 권합니다.


도움말=서프코드 황은민 쉐이퍼